※한/글은 (주)한글과컴퓨터의 워드프로세서 '한글'의 정식 명칭을 정할때 최종 확정된 명칭입니다. (주)한글과컴퓨터에서 발표한 명칭은 ㆍ(아래아)자를 사용해 표기했지만, 국가 표준에서 ㆍ의 입력이 불가능 해 'HWP', '아래아 한글', '한/글', '하안글'등의 후보를 내놓았는데, 결국 결정된 것이 '한/글'입니다.
※※이 글은 언제든지 그림이 첨부되어 수정될 수 있습니다.
(주)한글과컴퓨터가 1989년(회사 차원에서 발표한 것은 1990년) 한/글 1.0을 발표한지 만 20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버전인 2010이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중입니다. 그런데 현제 한국의 워드프로세서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글을 계속 사용해도 될까요? 저는 한/글의 사용을 이제는 자제해야 한다고 넌지시 주장합니다.
한/글은 여러모로 유용한 워드 프로세서입니다. 더군다나 한글 카드나 PC 기종에 구애받던 한/글 전의 한글 워드프로세서의 불편을 해소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아주 크죠. 지금까지 한/글이 대중에게 받아온 사랑은 어쩌면 당연한 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글을 지금껏 사랑해왔고, 한/글의 방식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나무라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도 시장에 나온 하나의 상품이므로, 마음에 드는 사용자가 사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용자가 한/글을 사용하게 되어 가는 것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불법소프트웨어의 1위는 한/글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한글과컴퓨터가 자초한 일입니다.
한/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워드 프로세서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많은 문서들의 확장자는 hwp입니다. 심지어는 hwp형식으로 배포되는 공문서까지 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한/글이 필수인 이유를 알 것입니다.
하지만 한/글은 프리웨어가 아닙니다. hwp파일을 열고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한/글을 구매하는 것입니다.(한/글 뷰어가 있기는 하지만, 수정이 불가능해 그다지 유용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예전의 번들판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한/글과 같은 프로그램을 돈주고 사는 것을 아까워 합니다. 그래서 불법으로 다운로드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한/글은 소스가 공개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다른 오드프로세서가 hwp파일을 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설사 열었다 하더라도 100% 구연을 못해냅니다. 이것은 '한/글 사용해'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한/글이 좋지 못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글은 우수한 소프트웨어입니다. 한국 '표준'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에서 문서작성능력이 떨어진다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바로 퇴출당해버리는 것이 시장경제체제입니다.
다만 저는 워드프로세서를 선택할 권리를 준수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워드프로세서소프트웨어는 매우 많습니다. 한/글 다음으로 큰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워드나, 선 마이크로시스템의 오픈소스 워드프로세서 오픈오피스 워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한/글은 한/글의 장점이 있고, MS워드는 MS워드의 장점이 있으며, 오픈오피스 워드는 오픈오피스 워드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자는 그 많은 소프트웨어중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것을 선택해 사용해야 할 권리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 실천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OS에 설치된 한/글을 삭제할 필요도 없고, 새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한/글 문서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면 됩니다. 그리고는 doc파일로 저장해 공유하십시오. MS워드에서 사용되는 doc파일은 한/글와 오픈오피스 워드등에서 두루사용됩니다.
꼭 수정해야 할 파일이 아닌 경우에는 pdf형태로 저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pdf형태의 문서는 비록 수정할수는 없지만, 복사가 가능할 정도로 자유도를 높여줍니다.
아니면 Google Docs와 같은 인터넷상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군요. Google Docs나 얼마 후 공개될 마이크로소프트 오프스 2010 Web Application에서는 한/글에서 하던 작업의 대부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웹 어플을 사용하면 공동작업에서 귀찮게 파일을 저장해 메일로 보내거나 외장메모리, 웹하드로 공유할 필요도 없습니다.
혹 이 글을 보는 사람 중 (주)한글과컴퓨터에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 주십시오. 기능이 제한되더라도, 광고가 들어가더라도 상관이 없으니 무료로 hwp문서를 읽고, 수정할 수 있는 로그램 개발을 말입니다.
저는 개인의 권리는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어떤 사람을 존중하기 위해, 문서를 hwp로 저장하기 전 한번만 다시 생각해 봐 주십시오.